티스토리 뷰
시간적 여유와 교육에 대한 철학이 있는 학부모들은 가정에서 엄마표 교육을 하면서 학원에서 진행하는 입학시험을 통해 실력 점검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엄마표 교육으로 우리 아이를 사교육에서 해방시킬 수 있는지 알아보자.
아이가 1학년이면 엄마도 1학년이 되어 교육해야 한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를 둔 학부모들은 처음 학교에 입학한 아이들보다 더 걱정되고 설레이는 감정을 갖는다. 내 아이가 친구는 잘 사귀고, 화장실은 혼자 가며, 수업시간에 집중은 잘하는지 등 모든 것이 걱정되는 시기일 것이다. 이때는 어린이집, 유치원을 지나 아이 스스로 해야 하는 일들이 많아지는 시기이며, 나름 자유롭게 생활하던 때를 지나 오롯이 40분을 앉아 있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우리 아이가 잘할 수 있을지 많은 걱정이 되는게 당연하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과 비교해 가장 큰 차이는 40분간 앉아 수업을 들어야 하는데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 40분이라는 시간은 참으로 긴 시간이다. 그래도 어릴 때부터 사교육을 진행한 아이들은 40분 또는 50분 책상에 앉아 있는 경험을 하지만 학교에서 처럼 가만히 앉아 있게 강요하지는 않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원에서 7세 또는 1학년 아이들이 50분 수업을 가만히 앉아 집중해 듣는 모습은 찾아보기 드물다. 이런 점은 선생님도 학부모도 어느 정도 인정하지만 학교에서는 허용되지 않고 특히 2학년 때부터는 선생님께 혼나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 따라서 7세 12월에서 적어도 1학년 12월까지는 집중할 수 있는 40분을 만들도록 교육하자.
사교육이나 학교 과제없이 집에서 할 수 있는 40분 집중하기 교육은 어떤게 있을까? 아이들에게 40분이란 시간을 주고 공부를 하게 하는 것보다. 40분간 해야 할 일들을 정해주는게 훨씬 도움이 된다. 연산 문제지 1장 또는 2장 풀기, 하루일기 쓰기 정도면 40분이 금방 간다. 그림이 많이 그려져 있는 책을 이용한 독서를 한다거나 영어나 사고력 교육 학습 영상을 볼 수 있게 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기기를 활용한 영상 학습에 부정적인 학부모님들이 있어 이것은 학부모 개인의 의견으로 판단하자. 어쨌든 아이에게는 공부해라 책 봐라 말은 하면서 정작 부모는 TV를 본다거나 유튜브를 시청하는 것보다 함께 공부하고, 함께 독서하는 모습을 보이자 이러한 행동은 아이들에게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가장 큰 스승이자 친구는 바로 부모이다. 같은 1학년이 되었다는 마음으로 산다는 것은 부모로서 함께 성장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을 잊지 말자.
격려와 칭찬은 아끼지 말고, 긍정적 경험을 만들어주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이는 실제 연구결과로도 입증되어 있는 소위 근거있는 이야기이다. 하버드 심리학과 교수 로보트 로젠탈 교수는 샌프란시스코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능검사를 했다. 그리고 20%의 학생들을 무작위로 뽑아 담임 선생님께 명단을 주며 지능지수가 높은 아이들이라고 말해주었다. 이후 몇 개월이 지나 똑같은 지능검사를 했을 때 명단에 있던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그 이유는 선생님이 이 아이들을 특별한 아이들로 인지하고 기대하고 지지했기 때문이다. 그런 지지와 기대를 받았을 때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그 모습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스스로 노력해 높은 점수를 보여준다는 연구 결과를 보였다.
작은 성과에도 뜨거운 칭찬과 격려로 아이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은 이전 포스팅을 통해서도 여러번 언급한 교육법이기도 하다. 그러나 무턱대고 칭찬하기만 할 수는 없는데 어떤 칭찬을 하고 아이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심어줄 수 있을까? 보통 유치원이나 학원을 보내면 담당 강사의 피드백을 통해 아이에게 칭찬할 수 있는 꺼리들을 전달받게 된다. 그들은 그런 일을 하는 사람들이니 작은 행동도 눈여겨본다. 그러나 바쁜 부모는 그런 관찰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고, 기회도 부족하다. 당연히 들은 이야기로 칭찬할 수 밖에 없는데 그것을 통해서라도 꼭 칭찬하고, 격려하자. 만약 엄마표 교육을 시도하는 학부모들은 이런 기회를 직접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우리 아이가 어떤 것을 할 때 가장 좋아하고, 집중하며, 행복해 하는지 살펴보자. 단순히 게임이나 영상을 볼 때 말고도 공부를 하면서 그렇게 집중하는 모습을 보일 때가 있을 것이다. 집중하는 시간을 온전히 아이들만의 시간으로 허락하고, 조용히 기다려주자. 그 모습을 관찰하고 지켜보며 집중하는 시간이 끝나면 뜨겁게 칭찬하고 격려하자. 기본적으로 아이들의 집중은 자신이 재밌어하는 것들과 긍정적 경험을 한 것들을 할 때 특별히 빛난다. 엄마표 교육은 이런 긍정적 경험을 통해 집중력 향상, 사고력 증진, 아이와 유대감 쌓기로 학교 생활에 적응하고, 공부할 수 있는 밑거름을 만드는데 집중하면 사교육 없이 좋은 공부 습관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