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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 입학을 하는 아이들이 오늘 처음으로 등교를 했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원에도 입학을 하는 아이들이 새롭게 학원을 다니겠다며 입학시험을 보러 오고 있다. 그러나 초등학교에 입학을 해야 하는데도 아직도 한글이 서투른 아이들이 많은데 보통은 영어유치원에 보내며 효과를 극대화시키겠다는 이유로 한글이나 한국말보다 영어를 사용하게 하는게 이유였다. 영어유치원을 보내는 것은 효과가 있을지 알아보자.
영어 조기교육, 영어유치원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까?
어렸을때 부터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친다면 아이에게 유의미한 효과를 가져올지 아닐지에 대한 고민은 단군이래 계속 이어져 오는 것 같다. 필자가 초등학생 때는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초등영어 교육은 사교육시장을 통해 이뤄졌으며, 이런 고민은 그때나 지금이나 계속된다. 특히 요즘은 이런 고민에 더해 한글이 먼저인지 영어가 먼저인지 영어유치원을 보내면 한국말을 잘못 하는 것은 아닌지 등의 고민까지 더해졌는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영어유치원에 다닌다고 한국말을 못하는 것은 아니고, 한국말을 먼저 한다고 해서 영어를 못하게 되는 것도 아니다. 유아들의 언어발달 양상 연구의 결과가 이를 증명한다.
오히려 한국어 사용 능력이 좋을수록, 영어 사용 능력도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학부모님들이 이런 고민을 하는 이유는 영어권 나라의 아이들이 영어를 배울때 문법이나 단어 암기로 영어를 배우는게 아니라 '엄마', '아빠'부터 시작해서 자연스럽게 회화를 익히고 문법을 익히는 식으로 인류가 말을 하고 언어를 배우는 과정의 당연한 순리에 따르는 교육방법을 택했을 때 한국어도 못하고 영어도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걱정하시는 것 같다. 영어를 잘하기 위해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을 늘려주는 것은 굉장히 기본적이고 좋은 방법이므로 영어유치원을 반대할 이유는 비싼 비용뿐이다. 물론 한글 학습이 늦어지다 보니 아이가 사용하기 쉬운 언어를 통해 표현하고 배워야 하는 것들을 제때 학습하지 못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은 존재한다. 결론적으로 영어유치원이 아이의 언어능력 발달에 도움이 되는 좋은 방법이지만 아이에게 너무 큰 스트레스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영어유치원을 보내지 않았던 아이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영어유치원 출신들의 아이들 발음이 남다른 것은 인정해야 한다. 이에 더해서 언어적 능력이 뛰어난 아이들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영어로 된 책도 척척 읽어 내기도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아이가 영어에 노출된 양이 많아지고, 자연스러운 간단한 의사소통이 이뤄지게 되니 영어에 자신감이 생기고 친해지게 된다. 당연히 영어로 된 책을 읽는데 거부감이 줄어들게 된다. 즉, 영어에 노출되는 양 때문에 선순환이 이뤄진다는 논리이다. 그러면 영어유치원 출신이 아니라면, 영어를 포기하는 영포자가 되어야 하는가? 그렇지는 않다.
필자는 초등학교 때 영어학습을 알파벳과 뜻은 몰라도 글을 읽는 정도까지는 공부를 했다. 그래도 서울 4대문 안에 있는 대학을 나왔으니 영어유치원이 필수는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궁극적으로 공용어로 사용하는 것도 아닌데 영어공부를 당장 하는 이유는 좋은 대학을 가는데 있기 때문이다. 영어유치원을 나왔어도 아니어도 결국 우리의 목적은 고급 수준의 영어 능력이 필요한데 고급수준의 영어 능력은 토플정도의 수준이다. 이 정도 영어 실력은 길러야 대학 입시를 넘어 그 이후까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영어유치원 출신들도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 필자는 학원에서 근무하는 사교육계의 일원이지만 무조건 학원을 추천하지는 않는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시간이 허락된다면 엄마표 교육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부모와의 유대감을 기를 수 있고 우리 아이의 수준을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어만큼은 학원을 권장하는데 특히 원어민과 대화할 수 있는 과정을 선택할 것을 권한다. 원어민이 진행하는 소수 정예반의 금액적인 부담이 있다면, 온라인 영어회화, 전화영어를 해보는 것도 좋다. 영어와 수학의 공통점은 자꾸 부딪히고 경험하는 노출의 양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영어유치원이 효과성은 좋지만 무조건적인 정답은 아니니 조급해하지 말고 궁극적인 목표를 위한 정확한 계획을 갖고 체계적인 학습을 하자.